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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싶은 것만 믿는 블로거들

수다 | 2007.10.25 16:30

여러가지 사안에서 그렇겠지만, 최소한 네이버와 한나라당에 대해서만은 부정적일 수록, 즉 자신들이 밟아줄 수 있는 핑계거리가 생기면 그대로 사실 확인없이 믿어버리는 듯 하다.

며칠전 글을 쓴 이후로 올블로그에 안들어가고 있어서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얻고 있었는데, 아시는 분이 링크를 보내줘서 결국 또 그런 글을 읽게되고야 말았다. 요는 이 기사 때문이었다.

기사링크 : 이명박 “포털 회의” 파문

변희재씨가 쓴 글에서도 밝혔듯이 자기의 기억이 잘못 되었을 수도 있다고 했고, 심지어 “권력 잡으면 너희 다 죽는다고 해라” 라는 식의 조언까지 했다고 스스로 말했다. 이 부분이 뉴스에서는(신문기사라는게 항상 그렇지만), 자극적인 부분만 남겨놓았던 것이다. 오마이뉴스의 기사를 보면 진씨는 물론, 포털(아마도 네이버,다음 정도?)은 이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고 했다.

누구 말을 믿느냐고 묻는다면 솔직히 현 상황에서는 둘 다 믿기 어렵다. 그간 변씨가 써왔던 칼럼에서 보듯이 포탈을 못잡아 먹어 안달이던데(위의 발언만 봐도 알 듯), 그런 사람의 말이나 원래부터 믿는 구석이라고는 없는 정치인의 말이나 나에게는 다 고만고만하다. 따라서, 내 입장이라면 이 일은 여전히 “판단유보” 상태가 되어있을터였다.

그런데, 단지 변씨 한사람만 주장한 사실을 가지고도 일부 블로거들은 “거봐라.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느냐”라며 득의양양하다. 당사자들의 반론따위는 이미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고, 그동안 자기들이 쌓아올린 음모론은 “진실이 이러하니 정당했다”는 식으로 말도 안되는 주장을 하고 있다. 용의자가 진범이면 자백을 받기 위한 고문도 당연하다는 것과 다름없는 의식 수준이다.

색안경을 끼고 세상을 보면, 어느것 하나 내 생각과 다른게 없다. 요즘 애들이 버릇이 없는 것 같다고 생각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당신의 눈에는 “요즘애들”과 “버릇”을 연관시켜서 버릇없는 애들만 탐색한다. 노약자에게 자리를 비켜주지 않는 수많은 부류의 사람 중에 “요즘 애들”만 눈에 들어오고, 그러면서 또 다시 자신의 생각에 스스로 최면당한다.

아직도 “밝혀진 진실”이란 없다. 증언(…이라고 불러도 될지 모르겠지만)을 쓴 변씨 본인조차 자신의 기억에 대한 확신이 없는데, 어째서 일부의 그 사람들은 그리도 확신하는지 모르겠다. 믿고 싶은 것만 믿으면서 살면 세상이 편해서 그런걸까. 알 수 없는 일이다.

덧// 주변지인들에게 : 정치나 포털 관련 글은 안보면서 마음 편하게 살고 있으니 링크 보내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