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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카페 강제 폐쇄 음모설

수다 | 2007.08.22 17:58

블로거들의 이런 식의 음모설이야 하루 이틀이 아니라서 그러려니 하고 보고 있지만, 때때로 너무 답답해질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쓰는 글이 이런 글이다. 간단한 사건의 요지는 이렇다(적고보니 요지랄 것도 없네).

기독교 안티 네이버 카페가 있었다. 잘 운영하고 있는데 네이버에서 일방적으로 폐쇄 조치하라고 했단다.

이렇게 되는데, 그 카페 운영자라는 사람이 올린 글만을 가지고 “네이버 그럼 그렇지”라는 식의 글이 올라온다. 근데 궁금해진다. “확인”은 한거냐고. 그 카페 주인이라는 사람의 주장이 가감없는 주장인지 어떻게 아냐는 말이다. 안티 네이버인들이 좋아하는 음모설을 만들어보자면 다음과 같은 가정도 가능하다.

A씨는 기독교 안티 카페를 네이버에 개설하고 글을 올렸는데 이 글이 특정 교회, 특정 종교인을 주로 비방하는 글로 가득차 있다. 당사자들의 항의로 네이버에서 몇차례 시정조치를 요청했으나 A씨는 네이버 측의 요청은 물론, 오히려 “네이버가 종교의 자유를 탄압한다”는 글을 올렸다. 몇차례의 시정 요청으로도 개선의 여지가 없자 네이버는 몇월 몇일까지 카페를 폐쇄하겠다는 통지를 한다. 그러자 A씨는 “일방적으로 폐쇄당했다”며 글을 올린다.

전혀 말도 안되는 어처구니 없고 황당하기 그지 없는 거짓말로만 보이나? 사실 반대쪽 음모설도 적어야 맞겠지만 그거야 이미 내가 하지 않아도 충분히 일부 블로거님들께서 알아서 잘 해주시니 따로 적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만일 저 음모설이 사실에 가깝다면(사실 여부는 나도 모른다), 네이버 측의 명분은 확실하다. 포털의 글로 인한 명예훼손에 대한 배상 책임을 포털 업체도 진다는 판례가 있지 않은가? 누군가 친일카페는 그냥 놔둔다고 하던데, 허위사실 유포 자체는 법에 저촉되지 않으니 폐쇄할 명분이 없다. 보기 싫고 눈꼴시고 역겨워도 어쩌겠는가. 법이 그런데.

요는, 어떤 사태를 볼 때 한쪽의 일방적인 의견으로만 판단하지 말라는 것이다. 얼마전에 블로거팁닷컴의 Zet님과 행복한숙한씨 블로그의 열심히님 사이의 분쟁(?)이 있었다. 최초에는 Zet님이 글을 올렸고 상대방의 입장을 들어보지도 않는 수많은 사람의 지지를 얻었다. 하지만 전체적인 정황을 보면 마냥 Zet님 편을 듣기도 힘들다는 것을 금방 알아차릴 것이다. 그런데도 한쪽말만 듣고 판단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열심히 님을 단지 한 사람의 대립적인 의견만으로 매도했던 적이 있다. 보다 자세한 글은 링크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기독교 안티 카페에 대한 얘기도 비슷해보인다. 최소한 누군가를 욕하려면 정말 욕해도 되는지 자세히 알아보는 정도의 노력은 해야하는게 아닌가? 온라인이라고 별 부담없이 막 쓰는 것인지, 아니면 실생활도 일방적인 의견만으로 누군가를 판단하는 우를 범하며 사는지는 모르겠다.

참고 사이트

덧 // 처음에 관련 이슈를 쓰셨던 분은 중용을 지키려고 하신 것 같은데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더군요.

음모론 - 군가산점제

수다 | 2007.07.04 14:43

군가산점제라는 이슈에 대한 글을 썼더니 반응이 뜨겁다 -_-;; 방문자수가 좀 오르기는 했지만 예전의 이슈거리만큼은 아니다. 그런데도, 답글은 엄청 달렸으니 확실히 이슈는 이슈인가보다.

그러다 문득 음모론이 하나 떠올랐다. 당연히 근거도 없고 내 머리속에서 만들어진 것이지만, 얼추 상황을 보면 말이 되는 것도 같다.

어쩌면… 어쩌면 말이다. 이게 다 한나라당의 음모가 아닐까한다. 지금 한나라당은 두 대표 주자중에 누가 되던지 자기네 당에서 대선을 다 이긴 것처럼 굴고 있고, 연일 언론에서 떠들어대는 모양도 그렇다. 뭐… 여권의 삽질도 적잖은 영향을 끼치고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두 후보의 도덕성 문제가 불거져 나오고 급기야 검증위까지 구성했으나 검증이 아닌 해명을 하더라. 그 직후에 또 다시 이명박 후보의 부동산 문제가 터졌고 말이지.

시점이 언제부턴지는 모르겠는데, 아차 싶었던거야. 아, 다 된 밥인줄 알았는데, 이번엔 선거법도 다 준비해놨는데 이러다 또 새되는 거 아냐? 라는 생각이 들었던거지. 그래서 예전에 확실히 큰 건수였던 군가산점제를 다시 들먹이는 거지. 대통령이 헌법소원하니까 법을 무시한다고 국가질서를 흔든다고 했던 자기들이 자가당착까지 감수하면서 헌재의 결정을 전복하려드는게 사실은 어떻게 돼도 남는 장사니까 그런거지.

자, 이제 이슈가 됐어. 이명박 후보에 대해서 박근혜 후보에 대해서 한나라당에 대해서 열심히 떠들던 네티즌들은 이제 군가산점에 대해 얘기해. 여기에 심야토론이라는 TV 매체를 통해서 전원책이라는 사람이 내질르는 말투로 호응을 얻는거야. 이제 전원책을 칭송하고, 여성부를 욕하며, 페미니스트를 저주하고, 군가산점의 손을 들어주느라 사람들의 관심은 분산되어버렸어. 성공한거지. 사실 군가산점은 감정이 많이 포함되는 문제라 군대와 관련된 남자들이라면 이성보다는 감정이 앞서는게 성공 요인이었을거야.

이에 당론지나 다름없다는 평가를 받는 조선일보에서는 발빠르게 전원책씨를 인터뷰해. 생각해봐. 언제라도 이렇게 조선일보가 발빠르게 행동한 적이 있었어? 하긴 대부분 토론을 하고 나면 한나라당에 불리한 여론이 앞서서 그럴래야 그럴 수도 없었겠지만 말이지. 어쨌거나 빨리 이슈화도 해야하니까 말이지. 이제 이슈화도 했겠다, 심심하지 않게 간간히 찔러주면 대선 후보 검증에 대한 내용은 조용히 처리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겨. 국가기관이라는 조직들도 여론이 좀 덜하면 대충대충 해버리는 경향이 있으니까 더 잘된거지.

이 음모론 어때?

2007. 5. 16 한나라당 검증 공박, 정책토론회
2007. 6. 23 “군가산점제 부활” 국회 국방위원회 법안심사소위 통과
2007. 7. 3 이명박 후보 부동산 투기의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