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뉴스 편집권 포기 기사 보기
이런 일이 이렇게 빨리 일어날지는 몰랐는데, 꽤 강수를 둔 것 같다. 아울러 조작 등의 의혹이 있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와 금칙어에 대해서도 외부 검증을 받는다는데 이게 또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언론에서 열심히 때려준 덕분에(거의 MBC), 이제는 잘 모르던 분들도 급상승 검색어 조작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안 그래도 많던 어뷰저들이 급격히 늘어날 것 같다고 조심스레 예상해본다. 사람을 더 뽑아야 할지도 모르겠군 -_-;
그나저나 뉴스 박스 편집권을 포기한다면, 철저하게 기계적으로 가겠다는 것일까? 안그래도 네이버 뉴스 댓글에는 속칭 알바라는 부류들이 많이 보여 보기가 짜증날 정도인데(광고보다 욕하는 알바가 더 싫다), 기계적 선별에 이런 부류의 영향이 작용하는 것을(예. 광클)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또한, 대선 때에도 말이 나왔듯이 확실히 보수 성향의 신문이 더 많고 신문 개별적으로 봐도 보수 성향신문의 기사 수가 더 많으며, 이도저도 아닐 때는 어느 신문이나 황색지처럼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제목을 뽑아내기에 바쁘다. 보통사람들 기준으로 보면 아무래도 정치보다는 “섹시가수 C씨, 영화배우 A씨와 호텔에서 목격” 이런 기사에 마우스가 더 가게 마련이거든. 신문이 낚는 것도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
이제 바뀔 네이버의 모습은 어떤 것이 될까? 질적 향상일까 아니면 하락일까? 이렇게 바뀐 뒤에는 네이버 뉴스 논조에 대해 어떤 의견들이 나타날까? 지켜보는 것도 꽤 재미있는 일이 될 것 같다.
추가) 아… 편집권 포기하고 오픈 캐스트로 대신할 모양이다. “보고싶은 것만 보는” 관점을 아예 극대화시키겠다는거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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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를 보고 일부에서는 네이버가 하락세라고 결론을 내리고 심지어 “고소하다”는 반응입니다. 잘못한 부분이 있으면 시정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옳겠지만(회사가요. 전 기술자라 잘못이라곤 버그밖에 없어요 ;;), 사실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알려주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즉, 최소한 네이버의 이번 노력이 점유율 저하때문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기사를 다시 한번 잘 보면 분명 통합검색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네이버에는 통합검색말고도 많은 탭이 존재하는데, 통합검색은 그 중 하나(..이지만 분명 가장 많이 쓰이는)입니다.
해당 기사에서도 인용한 자료가 코리안 클릭인데, 같은 회사의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의 전체검색 점유율은 오히려 상승했습니다. 이에 대해 최근 네이버의 인물, 영화, 자동차 등의 전문 검색 강화로 전문 영역을 이용하는 사용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으며, 또한 통합검색 점유율은 해당 서비스가 없는 구글은 집계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하는군요.
자료를 그대로 공개해도 되는지 몰라 일부만 가져오자면…
네이버, 다음, 구글 순으로 주간 검색률 추이를 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단위 %)
2008-04-14 | 75.15, 11.95, 2.54
2008-05-05 | 76.64, 11.41, 2.16
2008-05-19 | 76.48, 11.46, 2.37
2008-06-02 | 77.14, 11.39, 2.57 (6월 2일이 가장 최근 데이터였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기사에서 인용한 것은 통합검색에 대한 자료이고, 제가 올린 데이터는 같은 회사의 자료로서 전체 검색에 대한 것입니다. 사실 저도 조금은 점유율이 떨어지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약간 의외입니다.
“그래도 통합검색 점유율이 떨어진 것은 사실아니냐”라고 하신다면, 네, 맞습니다. -_-a
사고의 시작은 네이버 때문이지만, 굳이 네이버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님을 미리 밝힙니다. 계속 강조해도 놓치는 건지 일부러 안보는건지 여하튼 그래서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이 글은 제 개인의 의견입니다(블로그에 포스팅 할 때마다 이래야하나 -_-;;). 또한, 네이버가 정말로 중립적인지에 대한 판단은 배제하고 오직 원론적인 이야기만 하는 글입니다.
바로 얼마전에 제가 관련글을 썼던 네이버 해명과 관련해서 중립성에 대한 이야기가 논의된 것 같습니다(항상 뒷북 포스팅만 하고 있습니다 ^^a). 우선 제 의견을 얘기하자면, 최대한 중립적이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사내에서도 종종 토론이 일어나는 문제입니다만, 제 의견은 그렇습니다.
일단, 중립적일 수 없다 혹은 중립적이지 않아야 한다라고 주장하는 측의 의견은 이렇습니다(혹시 틀렸으면 지적바랍니다).
이미 이 사회가 중립적이지 않기 때문에 여론에 따라 비율을 조정하는 게 맞다. 즉, 어떤 사안에 대해 긍정:부정이 70:30 이라면 포탈의 기사 배치도 70:30으로 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이 부분은 포털이 가진 파워를 무시한 것 같습니다. 세상에는 흑백만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니 오히려 회색 영역에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정확한 연구 자료가 있으면 좋겠는데, 못 찾았습니다). 물론, 검은색에 가까운 회색, 흰색에 가까운 회색으로 구분은 되겠지만 회색이라는 것은 이들의 의견이 어떤 일을 계기로 변할 수도 있음을 시사합니다.
네이버가 자꾸 언론이 아님을 강조하고 중립적임을 표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다시 한번 밝히지만, 네이버가 중립적인지는 이 글과 별개의 문제입니다). 흑과 백의 비율이 70:30 이라고 해서 포탈이 70의 시각만 보여준다면 나머지 회색영역의 사람들도 흑이 가지는 시각을 공유하게 되고 급기야 흑으로 의견이 이동하게 됩니다. 그 사례의 극단적인 경우가 조선일보를 위시한 보수 언론일 것입니다. 사실, 조선일보도 나름 언론을 표방하고 있어서 항상 반대진영에 대한 나쁜 말만 쓰지는 않습니다. 다만, 상대진영의 나쁜 점을 과장하고 좋은 점을 줄여서 보도할 뿐이죠.
여하튼, 다시 포탈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면… 분명 포탈 메인의 파워는 무시할만한 것이 못됩니다. 그렇기에 정치권에서는 자꾸 포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려 하는 것입니다. 이런 포탈에서 어떤 진영의 의견에 힘을 실어준다면 그 쪽 진영에 대한 의견은 더더욱 힘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니 중립을 표방할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아니면 오프라인 신문사들처럼 아예 대놓고 성향을 정할 수도 있지만, 이미 생활의 일부가 되어버려 파워가 생긴 포탈의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없습니다. 자신들의 행보에 따라 전국민의 생각이 좌지우지 된다는 사실은, 이용하려는 세력과 견제하려는 세력이 셀 수도 없다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반대로 조선일보를 전국민이 본다고 상상해보세요. 끔찍하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