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블로거들 사이에서 네이버를 비난하는 것 중 하나가 네이버 검색광고가 검색 결과와 혼동된다고 하는 것이다.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그랬던 적이 없어서 공감하기 어렵지만 이해할만한 주장이기는 하다. 결과를 보면 분명 광고가 좀 과도하게 많다는 생각도 들고(스크롤해야 검색결과를 볼 수 있다!), 검색결과와 비교했을 때 비슷한 형태로 생겨먹어서 분명 혼동의 여지는 있다.
그림1. 광고 영역
그림2. 정보 영역
그림1과 그림2는 각각 호스팅으로 검색했을 때의 상단 광고영역과 그 아래에 위치하는 정보영역인데, 분명 비슷한 형태인 것은 사실이고, 이로 인해 혼란을 가져올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누가 글을 썼더라도 “이러이러한 이유로 좋지 않다”라고 한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주장이다.
하지만, 그런 주장은 다른 검색광고도 별반 다르지 않음을, 심지어 구글이라 해도, 인지하고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구글이 구글 광고라고 명시하는 것은 애드센스일 뿐, 그 덕에 광고로 떡칠한 블로거들은 자신들이 네이버에 대해 행하는 비난에 자유로울 수 있을지 몰라도, 구글이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림3. 구글의 검색결과
보다시피 구글 역시 검색결과 상단에 광고를 노출하고 있다. 그리고 좌측엔 다시 광고를 또 노출하고 있다. 어떤 성미급한 사람은 좌측에 광고만 노출되는 검색결과를 두고 구글은 검색결과 위에는 광고를 안 올린다고 하면서 네이버를 비난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네이버가 검색결과와 같은 위치라서, 동일한 폼이라서 비난을 받아야 한다면 그건 설사 구글이라 해도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심지어 구글은 섹션을 나누지도 않고 있지 않은가. 우측에서 보자면 어째서 이미지나 뉴스와는 달리 “스폰서 링크”라는 글자는 저리도 희미한지 의도가 궁금해질만도 하다. 검색결과 부분을 봐도 단지 색상으로만 구분이 되기 때문에(스폰서 링크라는 글자는 우측 정렬되어 희미하게 보인다), 언뜻 보기에는 추천 검색결과로 보일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런 행위 역시 2005년부터 지속되어 온 오래된 행동인 것도 참고해주기 바란다.
구글이 네이버, 다음 등의 포탈에 비해 잘하고 있는 점이라면 과도하게 광고를 노출시키지는 않는다는 점, 그것하나 뿐이다. 검색결과와 혼동이 되게 하는 것에 대한 비난은 구글이라고 자유로울 수는 없다. 네이버와 비슷한 - 사실은 동일하다고 봐도 무방한 - 형태를 지닌 다음, 엠파스는 굳이 언급하지도 않겠다.
결론은, 늘상 내가 주장했던 바와 마찬가지로 까려면 똑같은 기준으로 공평하게 까라는 것이다. 의사표현을 하는 것도 본인의 자유인만큼, 잘했든 잘못했든 나무라거나 까대는 것도 본인의 자유이다. 하지만 부디 제발 바라옵건데 일관된 기준을 가지고 일관성있게 행동해달라고 하는 것이다.
내가 NHN 직원이라고 이런 류의 글을 쓰면 색안경부터 끼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나의 주장은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똑같다. 뭘 해도 좋으니 제발 “일관성을 갖추어 달라”는 것이다.
오늘 Ajaxian에 갔더니 구글에서 번역 API를 Ajax로 서비스한다는 기사가 나왔다. 보고서 처음 느낀 생각이 “멋지다” 그 다음 드는 생각이 “부럽다”였다.
다들 알다시피 네이버에도(그리고 다음에도) 괜찮은 사전과 괜찮은 번역서비스가 있다. 사전이야 영한, 한영, 영영 등의 수많은 종류가 있을 것이고 번역은 일한, 한일 번역이 꽤 만족스럽다. 생각해보니 엠파스에는 일본어 만큼은 아니지만 역시 괜찮은 품질을 보장해주는 심지어 중국어 번역도 있다.
그러나… 이들에게 구글과 다른 점이 있다면 “공개”라는 부분이겠다. 네이버나 다음이나 OpenAPI라고 이름은 붙여놓았으나 고만고만한 서비스에(이게 제일 불만이다. 개인적으로 제안도 했는데!), 특히 사전 그 중에서도 네이버 사전은 진짜 딱 하고 욕먹는 케이스라 하겠다. 다음의 사전 API은 보는 바와 같이 사전의 검색결과가 의미와 함께 서비스된다.
OpenAPI를 사용하는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저런 결과를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그럼 네이버 사전 API는 어떤지 보자. 결론부터 말하자면 창피할 정도다.

결과가 잘 이해가 안 가실 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검색결과에 대한 링크만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클릭하면 네이버 사전 페이지가 나온다. 국어사전, 영어사전 검색도 다 이런 식이다. 이게 대체 뭐하자는 것인가. 차라리 공개를 안했으면 욕이라도 안먹지 이래서는 욕먹을 일을 자초하는 거다. 얼핏 “CP와의 계약”이니 “저작권 혹은 사용권” 등의 얘기를 들었던 것은 같다만 그건 그나마 내가 내부 직원이니까 풍문이라도 들은 것이고 외부 사람같으면 당연히 욕하지 않겠는가. 더군다나 그럼 대체 현금 보유력이 NHN보다 적은 다음에서는 어떻게 저런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것인가?
번역 서비스도 (아마도?) 이런저런 계약 문제가 있어 제공하지 못하고 있을텐데(이건 네이버나 다음이나…), 구글은 역시 돈이 많아서 가능한 일인 것일까? 그래서 부러운 거다. 네이버가 다음에 비해서 잘할 수 있는 부분도 다음이 따라오기 힘든 일도 이런 거(돈쓰는 일)라고 생각하는데 어째 OpenAPI에서만은 다음보다 나을게 없다(되려 조금 뒤쳐지는 느낌).
번역 서비스를 전 세계적으로 제공해주는 구글과 사전 조차 제대로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네이버. 아예 구글처럼 관련 회사를 인수해버리는 것은 어떨지 생각해본다. 사전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다 쓰러져가는 출판사라거나 부도 직전의 일본어 번역 S/W 제조회사라거나… 해서 마음 편하게 오픈된 데이터를 제공해줄 수 있으면 네이버로 인해 재밌는 결과물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사람들은 말한다.
네이버가 국내 검색시장을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따른 폐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점유율이 떨어져야 한다고, 그래서 다른 검색엔진 - 구글이나 다음 - 을 사용한다고 말이다. 이해한다. 나 역시 독점/독과점은 어떻게든 막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소비자로서는 기업이 긴장해주는만큼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아무리 내가 다니는 회사라 해도 시장 점유율은 50%를 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그래서 앞에서와 같이 말한 사람들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면, 이런 사람들 대부분은 구글에 대해 너무도 친근하게 느낀다는 것이다. 네이버의 그것과는 다르게 말이다. 네이버는 국내의 70%가 넘는 점유율이지만 구글은 전세계의 60%를 점유하고 있다(떡이떡이님 블로그 참고).
과연 더 큰 권력을 가질 수 있고, 더 위험할 수 있는 회사는 어디일까? 어째서 독점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구글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안하는지… 나로선 이해하기 힘든 일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