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efox3 의 베타 버전이 출시되었다고 합니다.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도 변한게 많겠지만 아무래도 개발자 입장에서 바뀐 점을 먼저 보게 되는군요 ^^
이런저런 변경된 점이 보이지만… cross-site XMLHTTPRequest를 지원한다는 점이 무척 고무적입니다. Ajax를 주로 다루는 입장에서 이만큼 절실했던게 또 있을까 싶군요. cross-domain 을 해결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삽질을 해야했던지… T^T 이건아닌데…하면서 어쩔 수 없이 찝찝한 방법을 사용하기도 했었고요.
그 외에도 getElementsByClassName 이것도 필요했었고요. 아무래도 native로 지원한다면 성능 면에서 비약적인 발전이 있지 않을까 하고 기대해봅니다. getElementsByTagName 과 정규식으로 구현한 getElementsByClassName 은 너무 느려요. DOM 자체가 무척 느리긴 하지만요.
그리고 DOM에 있어서 IE에서 지원해주는 기능을 꽤 가져온 것이 눈에 띕니다. 호환성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확장을 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면으로든 필요했던 사람들에게는 괜찮은 기능이 아닐까 합니다. 특히 oncopy 등의 이벤트를 최근에 사용할 일이 있었는데 Firefox 에서는 지원해주지 않아서 강제로 구현했어야 했거든요. IE와 비슷하게 지원하는 기능이 많아졌으니 FF/IE를 나눠서 코드를 진행하기 보다는 메소드를 지원하는지 안하는지를 체크하는 방식으로 코드를 작성하는 방법이 훨씬 좋을 것 같습니다.
역시 저의 밥벌이 근간(?)인 JavaScript 면에서는 설명은 한 줄인데, 사실 이게 적잖은 변화인 것 같습니다. 그 한 줄이 “JavaScript 1.8 지원”이니까요. 가장 특이한 점이라면 독특한 표현의 lambda 함수를 작성할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외엔 제네레이터가 있다는 것 정도? 하지만 IE에 발목을 잡혀서… 이런 것들을 써볼 수 있는 날은 언제나 될까요.
그 외에는 canvas, SVG 등에 대폭 향상이 있네요. 이젠 정말 게임 플랫폼으로 자리잡게 되는 건 아닌가…하는 조심스런 추측을 해봅니다. ^^
새로운 플랫폼이 나와 다시 배워야 할 것도 할 수 있는 것도 많아지니 괜히 설레는군요.
조선일보에 네이버(아마도 NHN)에 대한 비판 기사가 난 것을 봤다.
독점이 안 좋은 것도 이론적으로 따지면 맞는 말이고, 그래서 균형적인 발전을 저해한다는 것도 맞는 말이다. 그런데, 다른 건 다 그렇다 치더라도 “인재를 쓸어간다”는 부분의 비난은 동의할 수가 없다. 실제로 인력을 많이 채용하고 있고, 우수한 인재를 많이 고용하고 있다는 “사실”자체는 맞을지 모른다. 하지만 원인을 생각해야지, 우리나라에 인력이 부족한게 어디 NHN 탓인가.
나 역시 이런저런 업체에서 일해봤지만, 그리고 현재 NHN에서 받는 급여보다 더 준다는 곳도 있었지만 아무리 봐도 발전이 없다. 나를 “소모”하는 것과 나를 “발전”시키는 것에는 말할 수 없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적어도 내게 있어 NHN은 나를 발전시킬 수 있는 곳이지만… 그런 곳이 몇군데나 되는지 생각해봐라.
개발자에게 제대로 된 대우를 해주는 회사가 얼마나 있을까. 인재가 없다고 불평만 할 것이 아니라 자기 회사를 한번 돌아보라는 말이다. 괜찮은 사람 뽑기가 어렵다고 말하면서 정작 괜찮은 사람이 나타나면 택도 없이 비싸다고 불만이다. 결국 서로 안 맞는 거잖은가. 그러니 대기업에 몰리는 것은 당연한거다. 고용이 불안하고 사회가 불안하니 우수한 인력들이 공무원에 지원하는 것과 일면에서는 상통하는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어느 누가, NHN 보다 대우가 좋다면 그것도 아니라면 훨씬 근사한 비전이 있다면 그것도 아니면 무엇이든 일하는 사람을 매료시킬만한 무언가가 있다면 어찌 그 회사로 가지 않겠는가.
작년까지만 해도 내 주변에서 심심찮게 들을 수 있었던 말이 “이 바닥 때려쳐야지”였다. 디자이너이건, 개발자이건 IT 라는 빛좋은 개살구에 치를 떤 일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오죽했으면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개발자 그만두고 전업했다”라는 글에 축하한다는 메시지가 줄을 잇는 웃지 못할 진풍경이 벌어졌을까. 정부 탓인지 사회 탓인지 모르겠지만, 그 잘못이 NHN에서 만든 것은 아니라는데에는 확신한다.
갑자기 KAIST 나와서 몇년간 IT 계열에 종사하다가 다시 한의대 시험을 치르기로 했다는 아들을 둔 어느 아버지의 글이 생각난다.
덧. 그리고 70% 정도의 네이버 독점은 염려하면서 왜 OS나 브라우저의 독점은 말하지 않는건데? MS 정책에 따라 “대란”이 온다 만다 하는 현재의 모습이 바람직한건 절대로 아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