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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수다 | 2007.11.05 03:27

오랜만에 잠을 잊을만큼 흥분되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래, 이런게 바로 내가 프로그램을 하는 이유이다.

왜 웹 개발자가 사용자를 무시해야하는가?

수다 | 2007.08.24 17:03

이 글은 “왜 웹 개발자가 남탓을 하는가?” 라는 글에 대한 답글입니다. 그 글은 제 글인 “개발자의 자질이라”에 대한 트랙백이었고, 제 글은 “글자 크기” 라는 글의 트랙백이었습니다(잠시 잡생각 : 역시 트랙핑도 표시되는게 좋을 것 같아요 -_-;;)

1. 브라우저가 Zoom 기능을 지원한다면, 선택권이 사라진 것은 없습니다. 점유율로 따지면 60% 가량의 브라우저가 Zoom 기능을 지원합니다. 40%의 사람들 중 대다수는 자신들에게 선택권이 있는 것도 모르고 있습니다. 그럼 실제로 선택권이 사라졌다고 볼만한 사람들의 비율은 얼마나 될까요? 참고로 원래 글에도 링크를 걸어뒀지만 컴퓨터에 매우 익숙한 프로그램을 하는 사람들조차 모르고 있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2. 잘 생각해보세요, 디자이너들이 망쳤다고 할만한 것은 국내에서나 일어난 일이죠. 외국 사이트들은 그렇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모든 브라우저는 전부 외국에서 만들어졌음에도 글자 크기를 웹페이지가 아닌 브라우저에서 조절할 수 있도록 바꿨습니다. 다시 물어보겠습니다. 사람들이 잘 알고 열심히 활용하고 있는 기능이라면 왜 그 기능을 없애고 Zoom으로 대체했을까요? Zoom 기능이 있는 브라우저에서 em단위는 pt와 차이가 없다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3. Zoom 기능은 브라우저에 따라서 차이가 있습니다. IE7, Opera는 레이아웃까지 확대시키지만 FF, Safari는 글자크기를 확대시킵니다. “전체 레이아웃을 완전히 고정되게 박아놓은 홈페이지는 글자 크기만 바꾸게 되면” 이라고 하셨는데, 이 블로그를 비롯하여 레이아웃이 고정되지 않은 페이지가 얼마나 있었나 의문이 듭니다. 그런 사이트에서 글자크기를 바꿀 수 있는 선택권을 주면 “레이아웃이 깨질 수 있으니” 더 안좋은 거라고 봐도 되는걸까요? 위에선 글자 크기에 대한 선택권을 주라고 했는데 아래에서는 “글자 크기만 바꾸면” 레이아웃이 깨질 수 있으니 좋지 않다는 식으로 글을 쓰셨군요.

4. 극소수 사람들의 브라우저를 설치해줄건지 글자크기가 이상하다는 어마어마한 양의 고객문의를 처리할 건지 둘 중에 하나를 택하라고 한다면 차라리 전자를 선택하겠습니다. 저한테 물었던 방식 그대로 돌려드리자면, 그 사람들 고객문의를 님께서 다 받아주실 겁니까? 둘 다 만족시키는게 가장 좋다는 것은 알지만, 그게 되지 않는다면 “다수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이성적이고 당연한 경제활동이 아닌가 싶습니다.

5. 서비스는 개발이 아닙니다. 어찌보면 전혀 다른 영역이죠. 원래 em단위를 사용하던 구글도 야후도 국내에서 서비스 할 때는 고정 사이즈를 사용합니다.

http://googlekoreablog.blogspot.com/ 구글 한국 공식블로그
http://yahoo.co.kr/ 야후 코리아

저는 이런 현상이 한글이 영문과 달리 글자 크기가 7pt 이하가 되면 알아볼 수 없기 때문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고정 사이즈가 가변 사이즈보다 편한거죠. 영문만 사용한다면 em 단위를 써도 무리가 없습니다. 제 경험상 웹디자이너들이 고정 크기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도 9pt 이상에서는 한글이 예쁘게 보이지 않는 순전히 디자인적인 이유였습니다. 영문이었다면 그런 일은 훨씬 줄었을 거라고 하더군요.

6. 이올린에 대한 얘기는 다소 의도적입니다. 그 글은 원래 TNC에서 근무하시는 겐도사마님의 글에 대한 트랙백이었습니다. 제가 고민을 했는지 안했는지도 모르면서 다짜고짜 “개발자의 자질”을 의심하며, 접근성을 일부러 해치는 것으로 평가됐던 것에 대한 제 답이었을 뿐입니다. 일부러 수많은 예제 사이트 중 그 분과 관련있는 이올린을 택해서 예로 들며 “그럼 당신들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라는 의미의 되물음이었습니다.

7. ActiveX 는 저도 싫어합니다만, 정확히는 “ActiveX의 남용”을 싫어하는 거지 ActiveX 자체를 싫어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한테는 ActiveX 자체보다 ActiveX가 편의를 넘어 정보 자체에 접근할 수 없게 했다는 것이 문제였을 뿐입니다. 따라서, ActiveX의 남용으로 인한 정보 접근의 차단과 글자 크기를 비교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은 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ActiveX 자체가 문제라는 입장이라면 묻고 싶습니다. 정보 접근에 대한 불편함 혹은 제한이 없다고 할 때, ActiveX를 사용하는게 어떤 문제가 되는 걸까요?

아마도, 서비스가 개발과 다르다는 제 명제를 이해하지 못하신다면 이 논의는 계속 빙빙돌기만 할겁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그럴때는 제 쪽에서 먼저 그만 두겠습니다.

개발자의 자질 이라…

수다, | 2007.07.31 17:03

제 교우관계를 걱정해주시는 분도 있었는데, 이번엔 개발자의 자질도 걱정해주시는 분도 나타났네요.

네, 알고 있습니다. pt같은 고정단위가 시력이 좋지 않은 분들에게는 분명 불편할 수 있다는 것을요. 또 IE6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Ctrl+휠 등의 단축키를 이용해서 조금은 더 크게 볼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말이죠. 하지만, 이 글을 한번 보시죠. 그 글을 쓰기까지, 적지 않은 사람들이 제 블로그의 글자가 너무 작다라고 했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고정 크기로 바꾸게 되었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브라우저에서 글자 크기가 조절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요? 대다수 사용자들이 상당히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데도 최신의 브라우저에서는 그 기능 대신 Zoom 기능을 넣었을까요? 에디터를 이용해서 글을 쓰는 사람이 글을 쓰면서 원하는 게 0.75em의 상대크기일까요, 아니면 9pt라는 고정크기일까요? 어째서 다른 몇몇 에디터에서 1이라는 표기이외에 8pt 라는 단어를 또 넣었을까요? 혹은 아예 8pt, 10pt로만 표기하거나요.

간단한 답 아닙니까? 사용자들이 원하니까. 그렇게 이해하고 있으니까 그런겁니다. 제 관점에서는 8pt라고 표기하고 8pt로 표기되지 않는다면 그게 더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그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네요(아예 8pt단위를 빼던지요). 당장 em 단위를 사용한 이올린만 봐도, IE6에서 글자크기를 작게 해놓고 들어가면 눈떠도 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친절한 스크린샷

시력이 약한 사람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그보다 훨씬 많을 컴퓨터를 잘 다루지 못하는 사람들도 생각해야하는게 아닌가 싶군요. IE7이 나타나기 전에 제 블로그에 오는 사람들은 (당연히) IE6가 대부분이었고, 그로 인해서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도 많았으며 심지어 그래도 어째서 em을 쓰는지 설명하며 바꾸지 않는 저에게 “고집부린다”라는 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다 바꾸게 된 게 결국 “사용자들이 원하니까” 였죠.

서베이가 없었다구요? 사용자들이 원하는 것이 겐도사마님이 원하는 것과 동일하다고 어떻게 그리 장담할 수 있습니까? 말하는 대로 했다가는 당장 “글자가 작아졌어요” 혹은 “글자가 커졌어요”라는 질문으로 고객센터가 마비될 지경일텐데 말이죠. UI 라는게 한 사람의 고집대로 이루어지는 것입니까, 아니면 사용자들이 편리한 방향으로 이루어지는 것입니까?

혹시 잘 모르고 계실까봐 알려드리는데, “한계를 넘었다”라는 표현은 당연히 기술적이라는 얘기입니다. pt단위 구현을 원했고 그에 따라 구현했을 뿐(내가 구현한 것은 아니지만)이라는 거죠. 물론, 그런 구현을 원했던 주체는 사용자들입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시면 의도하신대로 em 단위 글자 크기를 구현해보시길 바랍니다. 어째서 그걸 기술적인 “한계”라고 표현했는지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참고) font 태그는 이미 10년전쯤에 만들어진(1999년) HTML 4.01 규격에서 deprecated 되었습니다. 한글 번역 사이트인 trio에서는 불량한으로 번역해놨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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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1) 걱정해주시지 않아도 이것저것 책은 많이 읽고 있습니다. 읽을만한 책 있으면 하나 보내주셔도 됩니다.

덧2) 개발자들의 정신세계와 일반사용자들의 정신세계가 몹시 다르다는 사실을 인지하시면 이 글을 읽는데 도움이 될겁니다.

덧3) 제 개인에 대한 “자질” 평가나 “책을 읽어봐라” 부분만 아니었으면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