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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Zine : 영어가 불편하세요?

수다 | 2008.04.28 11:21

최근…이라고 하기엔 시간이 조금 지난 것 같습니다. 하여튼… 얼마전부터 EnZine(엔진)이라는 새로운 블로그를 하나 운영중입니다.

번역웹진이라는 부제를 달고 운영중인 이 블로그는 외국어(특히 영어)에 불편함을 느끼는 분들이라 해도 최신 정보를 어렵지 않게 얻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저 혼자 하는 것은 아니고, 팀블로그입니다. 분야를 한정짓지 않았기 때문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어떤 주제라도 가능합니다(물론, 포르노, 혐오, 폭력 등 공익에 위배되는 정보는 거부합니다).
최신 정보는 잘 얻고 싶은데, 영어가 불편하신 분은 한번 살펴보세요. ^^

아, 엔진에 대한 소개발행목록도 한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네이버, 이런게 바로 개떡같은 사용성

| 2008.04.23 03:49

네이버 뉴스를 보다가 뉴스 기사에 잘못된 태그가 포함되어 있길래 신고하려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찾을 수가 없더만 -_-;; 하지만, 회사를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넘쳐나서 메인으로 가서 잘 보이지도 않는 고객센터를 찾아 클릭하는 수고로움을 감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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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부분만 캡쳐를 해놔서 그러는데 네이버 메인에서 고객센터 찾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만든 사람 빼고는 다 알거다. 그래서 고객센터를 클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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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더니 또 여러개의 옵션이 있고 그 메시지 다 읽어보고 신고 센터를 클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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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신고센터 클릭했더니 이번엔 뭘 신고할건지 고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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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내가 회사를 사랑하지 않았다면 진심으로 이쯤에서 때려치웠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 뉴스가 어디있는지 한참 찾았다. 그러다 보니, 어라? 검색창이 있었네? 하고 해봤다. Firefox에서는 되지도 않고, IE에서는 그나마 “뉴스”로 검색했더니 “뉴스 검색”의 뉴스만 찾는다. 다시 한번 말한다. 내가 회사를 사랑하지 않았다면 진짜로 이쯤에서 때려치웠을거라고.

그제서야 나타난 게 신고폼이다. 신고폼 자체는 단순한 모양이라 왈가왈부하고 싶은 마음이 없지만 또 하나 꼬집자면, 내가 분명 로그인한 상태인데도, 메일 주소 폼에 기본값이 설정되어있지 않다는 거다. 네이버에 로그인 된 상태에서 네이버 메일쓰면서 네이버 고객센터에 신고하는데 네이버 메일을 쓴다고 또 입력해야하는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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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정리해보자.

내가 뉴스를 보다가 신문 기사의 오타/오류를 신고하려했다. 그런데 링크가 없어서 이런 과정을 거쳤다.

  1. 메인으로 갔다.
  2. 고객센터를 힘들여 찾았다.
  3. 신고센터를 클릭하고
  4. 서비스 장애/오류 신고를 클릭하고
  5. 보기에도 질리게 늘어선 서비스들 가운데 잘 찾아지지도 않는 도구도 괜히 한번 이용해보고
  6. 결국 뉴스를 찾아 클릭했다
  7. 이제 됐다. 젠장!
  8. (아마도 있을 법한) 근데, 아까 그 기사가 뭐였지? 으아~~악!

대체 네이버 고객센터가 뭐라고 신고하나 하는데 이리도 많은 과정을 거치게 하는건지 모르겠다. 게다가 클릭만 한 것도 아니고 중간에 두어번이나 탐색과정을 거치느라 멈칫했다. 이건 분명히 “신고를 받고 싶지 않다”라는 말 밖에 안된다. 그래도 같은 직원이고 “우리”회사인데 왜 네이버만 가지고 그러냐고 할까봐 경쟁사인 다음에 가봤다. 다음에서 뉴스를 보다가 신문 기사의 오타/오류를 신고하는 과정은 이렇다.

  1. 오탈자 신고를 클릭한다.

사실 이렇게 쓰는 나도 창피하다. 다음에는 떡하니 이렇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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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다음이 잘한 것은 아니고(왜냐하면 당연한 거니까!), 네이버가 개떡같은 거다. 내 표현이었으면 짜증나는 거라고 했을테지만, 최근 읽고 있는 책에 감명을 받은 상태이므로(그래서 이 글도 쓰는 것이고), 그 책의 표현을 빌어 개떡같다고 썼다. 그래도 위안을 삼고 싶을까봐, 네이버와 규모도 트래픽도 경쟁조차 안되는 네이트, 파란, 야후에 가봤다. 똑같이 개떡같더라. 이러면 위안이 좀 될까?

사용성이랍시고 disabled를 위한 마크업에 신경을 써봤자 뭐하나 싶다. 멀쩡한 사람을 disabled로 만드는 이런 사용성부터 해결해야하는 것 아닐까. 이쁜 것이고 표준이고는 사용성 이전엔 다 필요없다. 일단 쓰기 편해야 하고 이쁘 것이든 표준이든 그런 기술적인 문제는 나중 일이다. 쓰기 편하기 위해서 표준이 존재하는 것이고 쓰기 편하기 위해서 이쁜 게 필요한거지 그런 기술적인 문제를 위해 사용성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주(主)가 무엇이고, 객(客)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결론.

결국 짜증나서 신고안했다.

비밀번호 대신 메일 주소 사용하기

수다 | 2008.04.21 02:30

최근 소프트웨어, 누가 이렇게 개떡 같이 만든거야라는 책을 한창 읽고 있습니다. 상당히 재밌어서 버스나 전철을 타는 일이나 화장실의 큰 볼일이 반가울 정도입니다(집-회사는 너무 가까워서 책 읽을 시간이 없어요). 지금은 절반 정도쯤 되는 부분의 보안과 사용성에 대한 부분을 읽고 있는데, 문득 한 블로그에 답글을 달다가 이 부분도 개선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블로그, 혹은 게시판에서의 댓글다는 과정은 이렇습니다(아, 로그인한 상태가 아님을 가정합니다. 일단 로그인을 하고 나면 글 쓰는데만 집중하면 되니까 제 아이디어보다 더 편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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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 통상적인 댓글 폼

보시다시피 이름, 패스워드, 웹사이트 주소, 그리고 댓글 등의 내용을 입력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럼 패스워드는 어떤 방식으로 입력하고 계시나요? 다른 분들은 모르겠지만, 아마 저 같은 분들이 있으리라 생각해보면… 저는 사실 대부분의 글에 비밀번호를 유사하게 사용합니다(물론, 댓글용으로만요). 위에서 예로 든 책에서도 말했듯, 비밀번호가 복잡해지고 갯수가 많아지면 오히려 보안이 나빠진다고 합니다. 외워야 될 개수가 많아지니까 결국 “똑같이” 사용함으로써 갯수를 줄이거나 아니면 포스트잇 등으로 메모를 해두기 때문이죠(누구라도 볼 수 있게요). 제가 선택한 방법은 전자이고요.

아마도 상당히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이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으면 꽤 귀찮게 확인참이 뜨는 경우도 있고, 위의 블로그는 워드프레스인데, 반드시 패스워드를 요구하고 있어서 결국 보안에 좋지 않다는 그 패스워드를 또 입력해야합니다. 저는 그나마 조금 나은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어떤 분인가는 패스워드를 넣으라고 하니까 자기가 평소에 사용하던 패스워드를 입력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적지 않을 거라고 짐작만 합니다).

기업에 넘겨주는 개인정보나 패스워드도 못 미더운데, 개인 블로그에게까지 자기 정보를 다 볼 수 있는 열쇠를 주는거죠. 한 사람이 한번만 나쁜 마음을 먹으면 그걸로 끝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식으로 패스워드를 자주 입력하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a’나 ‘b’처럼 대충 한 글자로 입력하고 끝낼 수도 있겠지만, 정상적으로 입력하시려는 분들은 몹시 귀찮겠죠.

블로그 댓글에서 패스워드의 역할은 수정, 삭제시의 인증입니다. 그렇다면 귀찮음도 줄이고, 위험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라고 생각하다가 내린 결론이 “메일 주소만 입력해도 되지않아?” 였습니다. 대충 이런 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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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 패스워드가 없는 방식

이 방식의 장단점은 이렇습니다.

  • 장점
    1. 패스워드를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일부러 패스워드를 하나 더 만들지 않아도 된다. 블로그 주인이 나쁜 마음을 먹어도 다른 블로그에서 내가 쓴 다른 글이 수정된다던지 하는 피해가 없다.
    2. 메일을 통해 자기가 쓴 글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시간이 많이 흐른 뒤에라도 자기가 글을 쓴 블로그를 애써 기억할 필요가 없다.
  • 단점
    1. 메일이 없거나 입력하기 싫으면 자기 글을 수정할 수 없다.

순전히 블로그 주인에서의 입장에서만 보자면, 제가 단점이라고 들었던 항목은 오히려 더 반가울 수도 있습니다. 자기 메일 주소조차 밝히지 않은 찌질이가 자기 글을 수정하거나 확 지워버리는 일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인터넷 인구에서 메일 계정이 없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가정해본다면, “고의적으로” 메일 주소를 입력하기 싫을 때에 자기 글을 수정할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글 수정 권한이 중요한지, 끝까지 메일 주소를 밝히지 않은 것이 중요할지는 순전히 그 사람의 선택입니다…만, 아까도 말했듯 블로그 주인입장에서는 뭘 더 반길지는 뻔한 것 같습니다. 또한, 당연한 말이지만, 댓글 폼을 결정하는 사람은 블로그 주인들입니다.

한번 쓰고 휙 지나갈 사이트라면 굳이 메일 주소를 입력하지 않아도 될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이트라면 메일 주소 정도는 입력해주리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