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January, 2006

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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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인데도 일이 있어 집에 못내려가고 있다가, 마침 근처에 사는 친구와 메신저로 대화를 하게 되었다.

… (전략) …친구 : 아… 새해인데 떡국도 못 먹고 짱개나 먹고 있다.
나 : 떡국이나 만들어 먹어볼까…
친구 : 만들어놔라 이따가 놀러갈께
나 : ㅋㅋ 그래 술만 사들고 와라. 안주는 내가 만들어놓으마…. (후략) …

여자친구없이 새해를 맞게되어서 안그래도 좀 쓸쓸하던 차에 떡국도 못 먹고 넘어가기는 좀 그래서 간단히 재료를 사왔다.

재료 : 소고기(국거리용), 떡국용 떡, 김가루, 계란, 다시다(쇠고기맛)

소고기에 미리 참기름과 조선간장으로 살짝 간을 하고 냄비에 약하게 볶았다. 원래는 어머니가 미역국할때 하는거라고 가르쳐주신 방법이지만, 떡국도 미역국이나 만두국과 크게 다를 것 같지 않아서 시도해봤는데, 고기를 씹을때 간이 베여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그 다음에는 국물을 위해 쌀뜨물을 썼는데 그렇게 하면 더 진한 맛이 나오기 때문이었다. 사골국물이 있었다면 그걸 썼겠지만 자취생한테 그런게 어디있는가, 쌀뜨물이나 사골국물이나 색깔은 비슷하니까 쌀뜨물을 사용했는데 이게 은근히 괜찮은 방법이다(그렇다고 사골 국물에 비할바는 절대로 아니다).

조리방법은 무지 간단.
소고기 간해서 살짝 볶다가, 쌀뜨물 붓고, 쇠고기맛 다시다 살짝치고 미리 충분히 풀어둔 계란을 국물을 휘휘 저으며 부어서 풀어주고 떡국용 떡을 넣은 후 떡이 충분히 익기만을 기다렸다가 다 익으면 덜어서 김가루 뿌려먹으면 끝이다(헥헥헥…).

같은 자취생인 친구도 떡국을 못 먹었다 하여 친구몫을 덜어두고서 먹었는데 꽤 맛있다(당장 장가가도 되겠다 -_-). 친구도 먹어보더니 맛있다고 혼자 살아도 되겠다고 한다(이미 혼자 살고 있…). 모처럼 술한잔 하기로 한거라 며칠전 사놓았던 홍합으로 홍합탕도 끓였는데 이것도 국물이 꽤 시원해서 맛있었다(미쳤나봐~~). 그래도 새해 첫날 친구와 이런저런 얘기로 보낼 수 있어 좋은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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