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September, 2005

여성 군입대 헌법소원낸 여학생의 인터뷰

듣는 사람의 판단에 맡기겠지만… 무슨 생각을 한건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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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 여성도 군입대를 허용해달라 이런 헌법소원을 낸 여고생이 있네요. 군대에 가고싶은데 남자들만 현역에 입영할 수 있도록 돼있어가지고 이게 양성평등원칙에 어긋난다는 것이 여학생의 주장입니다. 주장대로라면 여성들도 의무적으로 사병입대를 해야한다 이런 얘긴데. 글쎄, 다른 여성분들도 찬성할까요?

손 : 이번에 헌법소원을 낸 고등학교 3학년생 고모양을 직접 연결하겠습니다. 이름은 밝히길 원칠않고 있습니다. 여보세요?

고 : 아예.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손 : 예. 안녕하세요.

헌법 소원을 냈는데 여성들도 아무튼 남자들처럼 그니깐 징병을 하게해달라 이 얘기죠?

고 : 예!

손 : 왜 이런 생각을 하게됐는지요?

고 : 사회에서는 남성들에게는 병역의무를 부과하면서 여자라는 이유로 배제를 시키고 있어요.

손 : 예~. 그래서 가야된다 그런 얘긴가요?

고 : 예

손 : 본인이 군대에 가길 원하는거겠죠 물론?

고 : 예

손 : 예. 왜 군대가 그렇게 가고싶었는지요?

고 : 어렸을때 아버지가 군복입은게 생각나구요. 저도 가고싶다고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손 : 예. 근데 지금 여성들이 군에 가지못하는건 아니거든요. 예를 들면 하사관이라든가 장교라든가 여러가지 다른 방법도 있는데 그런 방법은 생각안해봤는지요?

고 : 요즘 여군 뽑기가 까다로워졌다고 합니다. 여군을 뽑아도 외모로만 채용해서 뽑고 남자들은 사병이라든가 현역으로 가서 장교가 되는데 여자에게는 그냥 장교부터 시작해요. 그게 불공평하다고 생각해요.

손 : 여군을 외모로 뽑는다고 누가 그러던가요?

고 : 예.대략 풍문으로 들었습니다.

손 : 소문으로요? 소문으로 듣고 그걸 근거로 얘기하긴 좀 어렵지않나 싶은데요?

고 : 여군으로 뽑아도 용모로만 뽑아요. 키가 작으면 탈락시킨다고 어떤 여성분께서 이야기를 하셨거든요.

손 : 키가 작은 것은 용모는 아니겠죠. 남자들도 키가 너무 작으면 군대 안가거든요?

고 : 예.

손 : 그럼 같은 조건이 아닌가요?

고 : 키가 170이어야만 군입대를 한다는게 정말 불공평하다고 생각해요.

손 : 여성들이 170이 넘어야 군대를 간다구요?

고 : 예

손 : 그건 잘못 알고있는데요. 제가 알기론 그렇지않은데요.

고 : 아..하. 어떤 여성이 자기도 지원했는데 탈락했다고 했어요.

손 : 그건 다른 이유가 있어서도 그렇겠지만 170이 안됐다고 군대못가는 경우는 제가 들어보질 못했고 제가 아는한 여군들은 170 안되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은데요. 우리 고 모양은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있는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고 : 아니에요. 우리나라는요 여군을 뽑아도 너무 간부급으로 뽑아요. 여자들 사이에서도 간부급으로 가겠다고 하는데 그거 너무 잘못됐다고 봐요.

손 : 그건 어차피 선발을 하게되면 경쟁율이 있게 마련이고 따라서 아무나 다 갈 수 있는건 아니다 그런데 남자는 다 간다 그러니 여자들도 아무나 다 갈 수 있게 해달라 이런 얘긴가보죠?

고 : 예

손 : 그 이외에 어떤 면이 양성평등의 원칙에서 벗어난다고 생각하는지요?

고 : 남자들은 군대 다녀오면 취직도 안되고 그러는데 여자들은 군대 안가면서 빠른 나이에 취직이 돼요. 남자들도 그 시기에 하고싶은 일이 있거든요.

손 : 제가 조금 헷갈리고 있는데요. 그러면 남성들이 불이익을 받고있다고 생각하나보죠?

고 : 예

손 : 그러면 남성들의 불이익을 해결하는 쪽으로 해야지 왜 여성들도 같이 불이익을 받는 쪽으로 하는것이 양성평등인가요?

고 : 아니요. 남성하고 여성하고 동등하게 병역의무하는게 제일 바람직하다고 생각해요.

손 : 예.알았습니다. 헌법소원을 낸 고등학교 3학년생 고 모양을 잠시 인터뷰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고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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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그빌(DogVille)

C6950-01.jpg영화 도그빌의 배경은 “DogVille”이라는 작은 산골 폐광촌 마을이다.
산골 마을이 늘 그렇듯이 사람들은 가난하며 또한 순박하고, 매일매일 같은 생활을 지내고 있었다. 그런데, 이 마을에 변화가 일어났다. “그레이스(=니콜 키드먼)”라는 매력적인 여성이 이 마을에 나타난 것이다. 더군다나 갱단에 쫓기고 있는 과거를 알 수 없는 신비한 여인!!

이제 잔인한 동화는 시작된다.
아무것도 없던 사람들이 소위 말하는 그 알량한 권력을 가지게 되면서 어떻게 변하게 되는지 말이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다른 사람에게 이토록 잔인해질 수 있는 인간의 본성을 드러내는 것이 바로 도그빌이라는 영화이다. 이 그레이스라는 여성을 보다보면 사람들의 잔인함에 치를 떨게 되고 그 중에 자신의 모습이 있음에 또 한번 놀라게 된다.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이토록 악랄해지고 잔인해지고, 약자에게는 한없이 강해질 수 있는 모습. 다수의 횡포. 이게 인간의 본성인가 하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영화를 우선 보면 매우 독특한 기법에 놀라게 된다.
마을을 나타내는 도그빌에는 건물이 하나도 없다. 오직 “누구네 집”이라고 적힌 공간만이 그 곳이 누군가의 사적인 공간임을 알려줄 뿐이다. 어쩌면 “벽”을 만들고 있었던 것은 그 사람들 스스로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은 아닐까하지만, 이 트여진 벽은 당연히 카메라에 다른 사람의 모습까지 비추게 된다. 다른 사람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도 전혀 상관없다는 듯 움직이는 그 사람들을 보며 – 벽으로 가려져있는 설정이라 당연하지만 – 오히려 개인주의적인 성향을 더 느낄 수 있었다.

분명 재미있는 영화는 아니다.
화면도 낯설고 어찌보면 지루하기까지 하다. 영화라기보다는 마치 하나의 연극을 보는 듯한 느낌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한번쯤은 보고 인간에 대해서 생각하게 해주는 영화가 아닐까 한다.

평점 : 4.0/5.0 (기법,주제 좋으나 좀 지루했음)
20자평 : 이빨만 있으면 누구나 개가 된다.

P.S// 니콜 키드먼, 이쁘게 나오더군요. 연기도 참 잘합니다. +_+

로봇(Robots)

C9769-00.jpg언젠가 예고편을 잠깐 본 뒤 부터 주욱 보고 싶었던 애니메이션인데 오늘에서야 봤습니다.

일단 유쾌합니다.
아동용으로 봐도 충분할만큼 건전하지만, 유치하지 않아 성인들이 봐도 즐거운 애니메이션입니다.
내용이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런 류의 애니메이션의 공식에 따라 흘러갑니다만, 그 과정이 전혀 지루하지 않게 그려집니다. 중간중간 나오는 음악하며, 사람의 일상을 로봇식으로 그려낸 번뜩이는 재치, 각양각색의 다양한 로봇들, 그리고 화려한 색채. 이런 것들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정신을 잃고 빠져들게 만듭니다.

주인공. 악당. 친구들. 그리고 약방의 감초처럼 빠지지 않는 소란스러운 Buddy.
근래의 어느 애니메이션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이런 구성이라해도 그 속에 녹아든 아이디어 만큼은 정말 보는 내내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 어떤 때는 로봇답게 또 어떤때는 너무 사람답게 움직이도록 로봇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그래픽도 대단했구요. 다만, 역시 “공식”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에서 어쩌면 새롭게 “헐리웃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지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도 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스토리 전개도 빠르고, 나름의 속도감들이 전체적으로 진행이 막힘이 없다는 느낌을 주어 매우 즐거운 기분으로 90분의 시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기분좋게 웃고 싶으시거나 아이들과 함께 볼거리를 찾는다면 단박에 추천 도장을 꾹! 찍어드립니다. ^^

평점 : 4.5 / 5.0
20자평 : 개성만점 로봇들의 유쾌한 축제!

// 영화 동호회에 적었던 걸 옮겨온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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