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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7일째 2부 - 롯폰기

2006/02/15

롯폰기에 도착했을때가 6시경, 아픈 다리를 질질 끌고 어떻게든 관광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롯폰기의 새로운 명물이라는 롯폰기 힐즈로 걸어갔다. 뭐… 롯폰기 힐즈라는 것도 지역인지라 모리 타워, 아사히 TV 등등의 건물들을 스윽 훑어보고 나니 볼건 별로 없더라. -_-;;

도쿄에 온지 7일이나 되다보니 야경은 이제 그만~ 이라는 생각만 들어서 가이드북과는 달리 1000엔이나 내라고 하는 전망대(Tokyo City View)에는 안가기로 하고 나왔다. 저녁으로는 중화풍 어쩌구 저쩌구라고 써있던(이게 너무 많아서 뭐가 중국식인건지도 모르겠다), 식당에 가서 세트메뉴를 먹었는데 그간 잘 아껴와서 오늘은 잘 먹어야겠다는 마음에 조금 무리해서 1000엔짜리 세트를 먹었다.

모리타워앞 광장 모리타워 앞 광장 힐즈 가든이었던가...
모리타워 IMG_2841.jpg 아사히 TV

그 뒤에 잠시 쉬었다 가기위해 들렀던 곳이 일본 PC방.
PC방이라고는 하지만 어찌 보면 만화방+독서실 같은 분위기에 각 자리마다 컴퓨터가 놓여져있는 기분이었다. 그곳에서 인터넷과 만화책을 조금 보다가 11시가 조금 못된 시간에 간단하게 술한잔 하자고 화니님을 꼬셔서 밖에 나왔다.

IMG_2874.jpg IMG_2875.jpg

나오고 나니… 허걱… 거리에 왠 삐끼(=호객꾼)들이 그렇게 많은지!!
아까 들어갈때와는 천지차이로 거리마다 판을 치고 있었다. 그리고 걔네들 대부분이 흑인이라는…흑인이 일본어로 다짜고짜 물어오니까 무척이나 놀랬었다. 한참을 무시하고 걷다가 고개 돌리기조차 무서워서(엄청 따라붙는다), 다시 PC방 근처로 와서 입구에 서있으니 “Hey, my people~” 하며 삐끼 흑인이 친한척을 한다. 일본어로 뭐라뭐라 하길래 한국인이라고 했더니 “어디가?” 랜다. 역시 국제적인 삐끼다… -_-;;(할줄아는 한국말은 그것뿐이더라만)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1인당 4000엔이면 마시는 것도 무료이고 각국의 사람들이 많은 클럽이라고 해서 가기로 하고 한번 가봤다. 그런데 왠걸… “Club” 내가 생각한 그런 클럽(나이트 클럽같은…)이 아니었던 것이다. 쉽게 말해 우리나라로 말하면 룸싸롱쯤 되겠다.

들어서자 마자 란제리만 입은 여자들이 보인다.

아… 젠장. 무진장 깨지겠구나…하는 생각이 들면서 “낚였다…”는 단어가 머리에서 메아리 치는데, 자리에 앉아있으려니 여자들이 다가오는데 내 파트너라는 분은 왜 저리 심하게 글래머이신지… 몸 피할 곳이 없을 정도였다. -_-;; 특히 움직일때마다 가슴이 자꾸 팔에 닿아서 몹시도 당황했다는… ;;

일단 애초에 말했던대로 우리가 마시는 건 무료이긴 한데, 파트너들이 마시는 것은 아니라서 우리가 돈을 내야 된다. 그런데… 우와… 얘네 무지 잘 마신다. 난 아직 맥주 반잔도 안마셨는데 벌써 두잔씩을 비워버렸다(얘네 뭐야~~). 그러더니 앞에 있던 잔당 1500엔짜리 메뉴판을 뒤집어 이젠 병단위로 팔려고(15,000엔 이상하는) 슬슬 폼을 잡길래 옆사람이 술에 약해서 가봐야겠다고 하고 나와버렸다. 있었던 시간은 겨우 20분. 두사람합해서 쓴돈은 17000엔 ㅠ_ㅠ 겨우 몇백엔짜리 사고 싶은것도 꾸욱 참고 안샀는데 이런 곳에서 당할 줄이야… 싶었다.

P.S// 그래도 중간에 친절한 일본인이 주문한 섹시댄스라는 걸 같이 보게 되서 조금은 이득이었다고 생각…. -_-;; (별건 없고… 그냥 철봉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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