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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5일째 - 하라주쿠, 지브리 미술관, 신주쿠

여행 | 2006.02.05 22:47

요즘 이상하게도 올빼미형 인간인 내가 아침에 잘 일어나진다. 이상하게 7시, 8시만 되면 눈이 떠져서는 상당히 쉽게 일어난다. 미친게 아닌지… 시차적응을 못하는 건가…(농담이삼 -_-;;)

오늘 아침에도 7시쯤 일어나서 대충 씻고 준비하고 나오니 9시가 조금 못된 시각. 같이 간 화니님이 “덮밥은 그만…OTL” 하고 말해서, 다른데를 찾아간다고 간 곳이 맥도날드. 일본 음식점이 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가 기억하는 음식점들은 아침 메뉴라는 걸 따로 마련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이 시간대에만 파는 세트같은 것이 있어서(예를 들면, 덮밥집에서는 간단한 백반세트 같은거),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아침을 곪지 않고 다닐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저녁에는 일찍 닫는 대신 아침에 일찍 열기 때문에(6시가 안되어도 열거나 아예 24시간 하는 곳도 있다) 아침밥을 해결하기가 어렵지는 않은 편이었다.

맥도날드에서도 아침용 세트를 몇가지 팔고 있었는데, 그 중에 제일 싸보이는 걸로 골라서 아침을 대충 때운후 일요일에 매주 한다는 코스프레를 보기 위해 하라주쿠로 향했다. 오전에만 잠깐 모이고 해산한다고 해서 일찍 서둘렀던 것인데, 11시가 되어서야 슬슬 시작할까…싶더니 12시가 넘은 시간에서야 겨우 본격적으로 부산을 떨고 있었다. -_-;; 겨울이라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인터넷으로 찾은 정보와 달라서(진짜 지식즐~이다. -_-;;) 그 시간동안 메이지 신궁(明治 神宮 = 메이지 진구메)에도 갔다가 유명하다는 크레페도 먹었다가 주변을 좀 배회했다.

크레페 가게는 뭐… 검색만하면 쉽게 찾겠지만… 라포레 였던가…? 그 쇼핑센터 바로 옆에 있다(신궁에서 주욱 맞은편 아래로 내려가면 큰 사거리에서 왼쪽에 바로 라포레가 있다). 저녁에 가면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리고 있으니까 쉽게 찾을 수 있는데, 300~500엔대 정도의 가격이라서 크게 부담없이 먹을 수 있고 맛도 좋다. 내가 먹은 건 Strawberry, Whipped Cream 크레페인데, 수많은 메뉴들의 이름이 전부 저런 식으로 재료 이름으로 써있다. 물론, 일본어와 함께 영어로도 병기되어있으므로 주문하는게 어렵지 않고, 카운터 앞에도 주욱 붙어있어서 정 안되면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고레~” 하면 된다.

메이지 신궁은… 에… 왠지 역사까지 알기는 싫어서 자세히 보지는 않았는데, 그곳이 도쿄의 중심부였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복궁쯤 되는 모양으로 꽤 넓은 부지에 형성되어있고, 숲이 조성되어있어서 산책하기에 좋다. 게다가 입장료같은게 없다. 마침 전통혼례 같은 것을 하고 있어서 사진도 좀 찍었는데, 신부는 어느 나라나 이쁘고… 또한 화장도 진하다. -_-a 특이한 거라면 신궁 주변 복도를 따라 수행하는 사람들을 졸졸 거느리고 천천히 주욱~ 한바퀴 돌던 것이다. 뭐하는 건진 모르겠지만… 여하간 주말에만 볼 수 있는 행사가 아니었을까… 내 맘대로 추측해본다. 아… 그리고 여태껏 다니면서 제일 많은 우리나라 사람을 만난 곳도 이곳이었다. 주변에 들리는 말이 일본어, 한국어, 중국어가 1/3씩은 되지 않나 싶을 정도로(아… 일부 영어), 외국인 관광객이 많고 아울러 우리나라 사람도 많았다. 일단 동양적인 얼굴에 가이드 북이나 캐리어 들고 있으면 십중팔구 우리나라 사람이었던 것 같다. 다른 나라에서 만나면 되게 반갑다던데 도쿄에서는 너무 흔하게 만나다 보니 -_-;; 유달리 반갑고 한건 별로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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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전을 주욱 둘러보고 나오니 코스프레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듯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었다. 아마 12시가 넘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게다가 나중에 오후 2시가 넘어서 그곳에 다시 갔을때에는 오히려 더 북적대고 있었으니 코스프레를 보기 위해서라면 굳이 서두를 필요는 없었던 거 같다. 혹여라도 아는 캐릭터가 있나 싶어서 여기저기 열심히 둘러봤것만… 일본이 캐릭터 왕국이라 그런지 애니메이션 좀 봤다는 나로서도 도저히 알만한 캐릭터가 없었다… 아니면 얘네들 코스프레가 이상했다거나 -_-;; 여하간… 이걸 보러 간게 목적이라서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뭐… 그냥 다가가서 “Excuse me…” 만 하면 “하이, 하이”하면서 대부분 잘 응해주기 때문에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나름대로는 뭐라고 말하면서 찍어달라고 할까…하면서 열심히 “Would you take a picture with me?” 라는 문장을 만들어서는 가서 말한건데 내 말은 끝까지 듣지도 않더라. 대충 손짓으로도 다 통한다. 가끔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코스플레이어들은 그냥 돌아가기도 하니까 골고루 관심을 가져주도록 하면 되겠다. 어떤 코스플레이어는 무표정으로 앉아있는게 설정인 듯, 날도 추운데 하루 종일 다리 난간에 기대어 바닥에 앉아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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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간 곳이 키디랜드.
역시 장난감이라거나 캐릭터 상품 등에 관심이 많은지라… 이런데는 안빠지고 간다. 아… 캐릭터 상품 많다. 한번쯤 가보면 재밌을 것 같다. 토토로, 키티, 미피, 고케빵, 건담, 케로로 등의 캐릭터 상품과 가방, 프라모델, 액션피겨, 문구류 등의 상품을 몇 층에 걸쳐서 판다.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한번 들러보시라. 아… 하라주쿠역(JR) 맞은 편에 스누피 전문 매장이 있는데, 그 근처에 있을 때가 매장을 열기 전이어서 안갔었다(오전 11시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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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은 곳이 유명하다는 장가라 라멘!!
쇼핑에는 관심이 없는데 나름대로 유명하다는 음식점은 찾아다니고 있다(물론, 2000엔 미만에서….). 라멘만 이번이 세번째 먹는건데 개중에 단연코 제일 낫다(가격도 제일 비싸긴 했지만 ^^a). 규슈 쪽에서 온거라고 하던데, 국물에 기름기가 많은데도 그리 느끼하지 않고, 짜지 않아서 좋다. 하지만 건더기로 들어있는 돼지고기들을 한입만 베어 물어도 금새 느끼해지니 이점은 참고하면 좋다. 따로 영문으로 마련된 메뉴가 있는데, 뒤에 기다리는 사람도 있고 오래 볼 시간도 없고 해서 제일 인기있는 걸로 가져다 달라고 했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먹는 것 두가지 중의 하나가 우리가 먹었던 것과 같았던 거 같고 나머지 하나는 조금 더 빨간 국물에 얼핏 보기엔 꼭 짬뽕국물같이 보이는 그런데 있었는데, 뭐라고 부르는지는 잘 모르겠다(일본어에는 말과 문자에 모두 까막눈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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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에 간 곳은 지브리 미술관!!
내국인일 경우 예약을 하고 가야 되지만, 관광객이라면 미타카 남쪽 출구에서 맞은편 직선 방향으로 주욱 5~10분정도 내려가다 보면 JTB가 있는데(넘 작아서 찾기 어렵다), 거기서 여권을 제시하면 1000엔에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티켓이라고는 하지만 주어진 용지에 우리가 적어서 가는거라 뭐… 좀 성의없어 보이기는 한다. 여하간 그 뒤에 남쪽출구의 왼쪽으로 보면 노랑과 파랑색의 옷을 입은 직원들이 보이고 지브리 미술관 정차장이 보인다. 잘 모르겠으면, 미타카역 남쪽 출구에 서서 아래쪽 로터리를 뚫어져라 보고 있으면 고양이가 그려진 노란색 버스가 지나가니까 그 쪽으로 좇아가면 된다(우리가 그렇게 찾았다). 여하간 정차장에서 300엔짜리 왕복티켓을 사고 셔틀버스를 타면 지브리 미술관에서 내려주는데 안타깝게도 미술관 안에서는 사진촬영금지라서 사진을 남기지 못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가보면 후회하지 않으리라는 거… 특히 애니메이션을 공부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가보시라. 알프스소녀 하이디, 이웃의 토토로,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등등과 지브리 작업실이라거나 원화, 콘티 등을 볼 수 있다. 아… 진짜 저절로 “스고이~” 라는 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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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신주쿠. 확실한 번화가에 쇼핑, 특히 여성들이 의류나 명품 쇼핑하기에는 좋은 곳이긴 한데… 그렇다는 말은 나랑은 관련없다는 의미라서 -_-;; 대충 이런 곳이 있구나….하고 와버렸다.

P.S// 그나저나 일본에서 패스트푸드를 먹을때마다 특이하게 생각하는 건데, 얘네는 프렌치 프라이나 여타의 튀김류를 포함한 세트메뉴를 시켜도 케찹을 안준다…. 가서 물어보기도 뭐하고 해서 그냥 먹긴 했지만… 케찹없이 먹으면 느끼하단 말이다… ㅠ_ㅠ

- 결산 -
아침 : 맥도널드 아침세트 300
*가메이도 - 하라주쿠(JR) 210
딸기휘핑크림 크레페 360
기념품 1533
점심 : 규슈 장가라 라면 980
*하라주쿠 - 미타카(JR) 290
지브리 미술관 입장료 1000
지브리 미술관 셔틀버스 왕복 300
*미타카 - 신주쿠(JR) 210
*신주쿠 - 가메이도(JR) 210
저녁 : 편의점 도시락 + 음료수 495

Comment by yuz

즐거우셨겠네요. 언젠간 저도 일본 여행을~

Posted on 2006년 February 05일 at 10:53 pm

 

Comment by iwgp

이케부크로웨스트파크는 안가보시나요?
iwgp의 배경이 된 공원인데..
근데 일본은 가보고싶긴한데 보는것에 비해 가격이 쎌꺼같은 부담감… 그돈이면 중국을 휘젓고댕길수있을듯합니다..

Posted on 2006년 February 06일 at 12:00 am

 

Comment by 아크몬드

저도 꼭 한번 가 보고 싶습니다.. ㅠ ㅠ

Posted on 2006년 February 06일 at 1:03 am

 

Comment by 브룽이

재미있네요^^
근데 케차푸 구다사이 하면 줄텐데요.. 일회용 10개정도 왕창…

Posted on 2006년 February 06일 at 10:06 am

 

Comment by 행복한고니

그 뒤에 맥도날드 갈 일이 없어서 못해봤어요. ㅋㅋ
미리 알았으면 느끼한 감자튀김은 안먹어도 됐을텐데… 흑…

Posted on 2006년 February 09일 at 12:18 am

 

Comment by 행복한고니

지르세요 -0-

Posted on 2006년 February 09일 at 12:18 am

 

Comment by 행복한고니

웨스트 파크가 어디인지 몰라서 못갔어요. -_-;;

iwgp 는 또 뭔지… 흐…

Posted on 2006년 February 09일 at 12:18 am

 

Comment by 화니

내가 맨날 꺠웠자나요!

Posted on 2006년 February 09일 at 10:03 pm

 

Comment by 행복한고니

깨운건 이틀 뿐이었어요 -_-;;
아니 3일이었나… 첫날은 내가 먼저 일어나있었고, 이 글 쓴날도 이상하게 잘 일어나졌던 날인데~ 버럭~

Posted on 2006년 February 09일 at 10:16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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